보도자료 독거 어르신·학생의 행복한 동행, 계속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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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애종합사회복지관, 사업 진행 광주 남구 대촌동 무학초등학생들
1년간 매월 세대 이해 체험 활동 등 어르신·학생 모두 대만족·호응
공모사업 종료…내년 존폐 기로 "남구서 예산 투입·사업 지속해야"
광주광역시 남구 대촌동 무학초등학교 학생들이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공모사업으로 1년간 독거 어르신들과 함께한 ‘Daechon. Together. Smile(이하 DTS사업)’가 종료된 가운데, 내년 지속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아름다운 동행이 멈추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0월 무학초등학교 학생들이 지역 어르신들과 함께 전남 함평군 일대로 가을 문화체험 나들이에 나선 모습. /인애종합사회복지관 제공
광주광역시 남구 대촌동 무학초등학교 학생들이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공모사업으로 1년간 독거 어르신들과 함께한 ‘Daechon. Together. Smile(이하 DTS사업)’가 종료된 가운데, 내년 지속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아름다운 동행이 멈추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DTS사업은 지역사회의 공감과 세대 간 화합을 이끌어낸 특별한 프로그램으로, 대촌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마을에서 1·3세대가 함께 웃음을 만든 마을 공동체 프로젝트다.
26일 광주 남구·남구의회·인애종합사회복지관 등에 따르면 이번 DTS사업은 홀로 어르신들의 사회적 고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됐다. 무학초등학교 4~6학년 학생 20명과 대촌동에 거주하는 만 65세 이상 독거 어르신 10명이 매월 한 차례 만나 교류 활동과 나눔 활동을 가져왔다.
이들은 세대 간의 벽을 허물기 위한 다양한 활동에 참여했다. ‘봉숭아 물들이기’, ‘필름카메라 체험’, ‘전통 다도 배우기’와 같은 활동뿐 아니라 지역 축제인 ‘대촌 마을 허수아비 축제’까지 함께 기획하고 진행하며 지역 사회를 활력 넘치게 만들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르신과 학생 모두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학생들은 이 활동을 통해 사회적 책임감을 배우고 공동체의 중요성을 체감했으며, 어르신들은 외로움을 덜고 세대 간 이해를 넓히는 소중한 기회였다고 입을 모았다. 한 어르신은 "아이들과 함께하며 젊은 에너지를 얻었다"며 긍정적인 소감을 전했다.
사진은 지난 9월 광주 남구 대촌동 무학초등학교 학생들이 지역 어르신들과 함께 허수아비 축제를 준비하기 위한 기획회의를 갖고 있는 모습. /인애종합사회복지관 제공
그러나 문제는 공모사업으로 진행된 DTS사업이 올해 종료됐지만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당장 내년부터 지속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이에 인애종합사회복지관은 "사업의 지속적 운영을 위해 남구청의 예산 투입과 지역사회의 관심이 절실하다"며 지원을 호소했다. 실제로 복지관은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공동체 의식 향상, 세대 통합의 긍정적 효과를 입증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대촌동의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자 하는 목표를 밝혔다.
이와 관련 남구는 지역 내 전체 복지관에서 하는 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한 곳에만 예산을 세워 진행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다만 내년부터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추진하는 이동복지관 사업을 DTS사업과 비슷하게 세부적으로 계획을 세워 운영할 방침이다.
남구 관계자는 "DTS 사업 자체가 공모 사업으로 남구에서 복지관 한 곳에만 사업비를 세워 진행하기엔 형평성에 맞지 않다"며 "DTS사업이 큰 호응을 얻은 만큼 주민들에게 보다 넓은 범위의 복지를 제공하기 위해 내년부터 추진하는 ‘이동복지관’ 사업에 DTS사업과 유사한 사업들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신종혁 남구의회 사회도시건설위원장은 "대촌동은 도심권과 거리가 멀어서 어르신들이 복지혜택을 받기 힘들었는데 좋은 사업이 예산이 없어 중단될 위기라니 아쉽다"며 "남구 예산으로 어르신들에게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박준호 기자
[ 출처 : 남도일보 / 박준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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